솔직히 저는 기업 인사 뉴스를 볼 때 대개 "또 누군가 자리가 바뀌었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HD현대중공업이 공동대표를 교체한다는 소식은 달랐습니다. 합병 직후 조직 관리에 집중했던 체제에서, 30년 가까이 조선소 현장을 누빈 인물을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전면에 세운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인사에는 단순한 자리 교체 이상의 전략적 무게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합병 이후 조직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 대표 교체의 배경제가 이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과정을 짚어야 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2월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했습니다. 흡수합병이란 두 회사 가운데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법적·조직적으로 완전히 통합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두 회사 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뉴스 피드를 훑다가 "조선업체가 원자로 실증센터를 만들었다"는 문장을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배를 만드는 회사와 원자로가 한 문장에 묶이는 장면이 아직 낯설었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읽을수록 단순한 연구 협약 발표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하고 12개 기관이 함께 출범시킨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왜 지금, 왜 바다에 원자로인가 — 출범 배경제가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왜 하필 지금인가?"였습니다. 시점이 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가 유례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