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숫자가 크게 안 움직였다고 생각했습니다. 0.7%포인트, 0.8%포인트. 작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성 육아휴직률이 6.1%포인트 내려갔다는 대목에서 멈췄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이 커진 바로 그 시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육아휴직률이 나란히 내려갔습니다. 이게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우리 사회가 직원에게 어떤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성과급이 커지자 육아휴직률이 내려갔다일반적으로 대기업일수록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수치를 직접 들여다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2025년..
경기 침체를 걱정하던 분위기가 불과 3개월 만에 뒤집혔습니다. OECD가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제시하면서 G20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기뻤다가, 바로 다음 줄에서 물가상승률 3%라는 숫자를 확인하고 잠시 멈칫했습니다. 좋은 소식과 불편한 소식이 같은 줄에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전망이 이렇게 빨리 바뀔 수 있는 건가요?올해 초만 해도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는 지금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출렁였고, 수출 모멘텀도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OECD는 9월 23일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6월 전망보다 1.1%포인트 높인 3.7%로 제시했습니..
반도체 기업 종사자가 많이 사는 지역의 소비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카드 결제 데이터를 직접 뜯어본 결과입니다. 솔직히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겨우 4%?'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올해 말 기준 누적 1조7천억 원이라는 숫자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반도체 성과급이 지역 상권을 움직인 배경한국은행은 2025년 8월 31일, BOK 이슈노트를 통해 반도체 경기 호황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을 수치로 정리해 발표했습니다(출처: 한국은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시점을 기준으로, 시·군·구별 카드 결제 자료를 활용한 분석이라 신뢰도 면에서 상당히 탄탄한 자료라고 생각했습니다.여기서 '성과급 파급효과'란, 기업이 직원에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