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로봇 뉴스를 볼 때마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걷나"에만 눈이 갔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이 정도 규모의 이야기일 줄은 몰랐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수치를 보고 나서야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D램 수요가 2026년 대비 2030년에 20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전망, 그 숫자가 단순한 과장이 아닐 수 있는 이유를 차근차근 짚어봤습니다. D램 수요 20배, 숫자가 말하는 것제가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솔직히 반응은 "또 부풀린 거 아닌가"였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전망치는 늘 큰 숫자를 내놓으니까요. 그런데 숫자를 뜯어보니 구조가 좀 달랐습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체의 D램 수요는 2026년 약 8,300테라비트(Tbit)에서..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는 뉴스를 보고 솔직히 처음엔 숫자를 두 번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했던 건 발표 당일 주가가 오히려 2.42% 떨어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역대급 실적인데 왜 주가는 하락했을까, 그리고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 60만 원대는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107조 영업이익의 실체 — 숫자 뒤에 숨은 구조를 봤습니다제가 이번 실적 발표를 보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영업이익률을 계산해본 것이었습니다.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이면 영업이익률이 약 55%입니다. 100원어치 팔면 55원이 남는다는 뜻인데, 이건 일반적인 제조업에서는 나오기 힘든 숫자입니다. 그만큼 메모리 ..
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 반도체 뉴스를 볼 때 "가격이 올랐다"는 제목만 보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달랐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정작 업계에서는 "슈퍼사이클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오르는데 왜 걱정이냐고요. 저도 처음엔 그 모순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상승 중인데 왜 둔화라 부르는가 — 숫자로 본 가격 흐름제가 이 뉴스를 다시 꺼내 들여다본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가격이 오르는데 왜 시장이 긴장하는가"라는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중요한 것은 가격의 절댓값이 아니라 상승률의 기울기였습니다. 9월 PC용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 8Gb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6달러로 올해 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