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이른바 독파모 사업에서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가 2차 평가를 두 달도 채 안 남겨두고 핵심 개발 목표와 자체 평가 기준을 바꿨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아, 또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변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그게 목표를 바꾸는 이유가 될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무빙타깃, 과녁이 앞으로 움직였는가 뒤로 움직였는가독파모는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의 95% 수준에 달하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정부 사업입니다. 여기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이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번역·요약·코딩·대화 등 다양한 작업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
솔직히 저는 AI 안전 논쟁을 오랫동안 '기술자들의 취미 토론'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미국 전직 대통령이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AI 위험을 핵심 의제로 꺼냈다는 뉴스를 보고, 제 인식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기술업계 안을 넘어 정치권과 국제사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경쟁이냐 안전이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얼마나 빠른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안전 규제: 경쟁 논리가 안전 논의를 덮고 있다제가 이 논쟁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양쪽 다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보다 AI 분야에서 앞서 있다고 말하며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에 거리를 뒀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