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비교 대상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9개월 연속 상승 끝에 주요국 가운데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저는 한동안 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수출 호조, 숫자가 말해주는 것들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수출이 좋다"는 말이 너무 자주 나와서 어느 순간부터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치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난달 한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한 약 98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반도체 수출만 466억 달러로, 증가율은 209%에 달했습니다(출처: 전자신문).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단순한 무역 분쟁 소식 정도로 넘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상무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이름까지 거명하며 "반드시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못 박자, 뭔가 결이 다르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이번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은 단순 관세 정책이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와 맞닿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왜 미국은 지금 이 카드를 꺼냈을까 — 배경과 맥락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현지시간 2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꽤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미국에 생산시설을 지으면 건설 기간 동안 관세를 면제하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세계 최대 시장에 접근하는 대가로 관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발언을 처음 읽었을 때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이건 제안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