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를 손으로 조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습니다.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저항감, 미끄러지지 않게 힘을 조절하는 감각, 이게 사실 엄청나게 복잡한 작업이라는 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개한 아틀라스의 차세대 로봇 핸드 영상을 보면서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로봇이 작은 너트를 손가락으로 집어 돌리는 장면은, 기술 발표 영상이라기보다 어떤 전환점처럼 느껴졌습니다. 13자유도가 만들어낸 손의 감각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핸드에서 제가 가장 먼저 주목한 숫자는 13이었습니다. 4개의 손가락에 총 13자유도(Degree of Freedom, DOF)를 구현했다는 것인데, 자유도란 관절이나 링크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의 수를 의미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더 섬세하고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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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