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 있다는 뉴스를 보다가 전혀 다른 장면을 마주쳤습니다. 신축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텐트까지 챙겨 200m 넘는 줄을 만든 겁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집이 남아도는 곳에서 전셋집이 없다는 게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 이유를 찾아가다 보니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쪼개져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미분양 역설 — 집은 남는데 전세 매물은 씨가 말랐다제가 이 뉴스에서 처음 눈길을 잡은 숫자는 45.2%였습니다. 올해 초 3,947건이었던 대구 아파트 전세 매물이 9월 7일 기준 2,165건으로 쪼그라든 비율입니다(출처: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 절반 가까이 사라진 셈입니다. 서울조차 같은 기간 12.6% 감소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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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9.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