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SK하이닉스가 현금성 자산만 88조 원을 쌓아둔 상황에서 자회사를 굳이 상장할 이유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꼼꼼히 들여다보니 단순한 자금 부족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미중 갈등, HBM 경쟁,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자금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 것입니다. 동시에 기존 주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이 결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지금 IPO인가 — 낸드플래시 사업의 구조적 딜레마제가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든 첫 번째 의문은 이것이었습니다. "현금이 그렇게 많은데 왜 상장까지 해서 돈을 더 끌어오려는 거지?" 그런데 실제 숫자를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반도..
"회사를 나누면 주주에게 무조건 좋다"는 말,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인적분할을 결정한 국내 기업이 벌써 10곳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이 공식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한화, 카카오, 현대홈쇼핑, SK브로드밴드까지 줄줄이 분할 카드를 꺼내드는 배경을 들여다보면, 주주에 대한 배려인지 아니면 또 다른 셈법인지 솔직히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회사를 나누는 진짜 이유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혼동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둘 다 그냥 "회사 쪼개기"라고 뭉뚱그려 이해했는데, 실제로 차이를 알고 나니 투자 판단이 꽤 달라졌습니다.물적분할(物的分割)은 기존 회사가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를 만들되, 그 자회사의 주주는 기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