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원유 비축시설을 2000만배럴 규모로 확충하고, 2035년까지 중동 의존도를 50% 아래로 낮추겠다는 정부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처음 뉴스 제목만 봤을 때는 '또 저장 탱크 늘리는 이야기겠지'라고 넘겼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창고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10년짜리 전략이었습니다. 원유비축과 핵심광물 — 숫자가 말하는 것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9월 23일 제6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열고 4개 안건을 한꺼번에 확정했습니다. 제1차 자원안보 기본계획, 제5차 석유비축계획 조정안, 핵심광물 지정계획, 제1차 핵심광물 비축계획이 그 내용입니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적용되는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계획으로, 지난해 2월 국가자원안..
반도체 공장 근처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정을 마친 뒤 남는 실리콘 부산물이 그냥 폐기물로 나간다는 겁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저 안에 뭔가 다시 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정부가 정확히 그 지점을 건드리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반도체 공정 부산물, 폐배터리, 태양광 폐패널 속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기업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문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부산물 속에 광물이 있다는 걸 처음 실감한 날반도체 산업 뉴스를 챙겨 보기 시작한 건 꽤 됐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공정 부산물에 핵심광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한참 뒤에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스퍼터링 타깃(sputtering target)이라는 게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