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1년 만에 12배 뛴 회사가 여전히 수십조 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면, 그 회사의 주식을 사겠습니까? 앤트로픽이 이르면 2025년 11월 중순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기업가치 최대 2조 달러, 원화로 2,700조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이 숫자 앞에서 저는 단순히 놀라기보다 "시장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2조 달러라는 기업가치, 시장은 무엇을 보는가솔직히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제가 떠올린 건 단순한 비교였습니다. 지난 6월 750억 달러를 조달하며 사상 최대 IPO 기록을 세웠던 스페이스X보다도 큰 규모라는 것을요. 그런데 스페이스X는 실제 로켓을 쏘아올리고 위성 인터넷..
솔직히 저는 AI 안전 논쟁을 오랫동안 '기술자들의 취미 토론'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미국 전직 대통령이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AI 위험을 핵심 의제로 꺼냈다는 뉴스를 보고, 제 인식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기술업계 안을 넘어 정치권과 국제사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경쟁이냐 안전이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얼마나 빠른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안전 규제: 경쟁 논리가 안전 논의를 덮고 있다제가 이 논쟁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양쪽 다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보다 AI 분야에서 앞서 있다고 말하며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에 거리를 뒀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