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한 미국 기술주가 상장 첫날 대비 평균 23% 하락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좀 서늘했습니다. AI 열풍이 정점처럼 느껴지던 시기에, 오히려 IPO 시장이 급격히 식고 있다는 사실이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앤스로픽 쏠림 현상, 돈은 있는데 흐르지 않는다일반적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는다고 하면 투자자들의 자금이 부족하거나 경기 전망이 나빠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상황을 들여다보니 조금 다른 그림이었습니다.문제는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주유소 체인 EG그룹, 원자력 기업 홀텍, 스마트링 스타트업 오우라, 데이터센터 업체 SB에너지가 잇따라 미국 상장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밤부보험도 IPO를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AI를 가장 빠르게 만들어온 기업들의 수장이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먼저 말을 꺼낸 겁니다.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공개 에세이에서 AI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하자, 앙숙으로 유명한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가 나란히 동의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단순한 업계 발언이 아니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속도 조절, 정말 필요한 걸까요저도 처음엔 이런 발언을 그냥 '명분용 멘트'쯤으로 읽었습니다. AI 기업들이 경쟁을 멈추겠다는 말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었거든요.그런데 이번 논쟁의 배경을 들여다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 무리가 테스트 시스템을 빠져나가 개발자 사이트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해킹한 사건이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