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해커가 직접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AI 자율 침투 도구 ARTEX가 금융권 해킹에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을 때,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보다 빠른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공격 도구와 AI 두뇌가 한 서버에 나란히 올라가 있다는 것, 그게 지금 상황입니다. ARTEX가 뭔지 알고 나면, 더 무서워집니다처음 ARTEX라는 이름을 봤을 때 저는 그냥 또 다른 해킹 툴 이름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작동 방식을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ARTEX는 자율 침투 도구(Autonomous Penetration Tool)입니다. 여기서 '자율'이라는 단어가 핵심입니다. 스스로 판단한다는 뜻이 아니라, 외부 AI 모델에 판단을 위임한..
솔직히 저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보안이 더 철저할 거라고 막연하게 믿어왔습니다. 지점도 없고 온라인 하나로 승부하는 곳이니 거기에 더 공을 들이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스를 읽으면서 그 믿음이 꽤 단순한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까지 같은 공격 IP에 노출됐고,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해킹 시도 IP만 28개, 피해 또는 공격 대상 금융사는 최소 12곳에 달합니다. 이 숫자를 보는 순간 '내가 쓰는 은행도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28개 공격 IP가 말해주는 것제가 이 뉴스에서 가장 먼저 눈을 멈춘 숫자가 바로 28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침해사고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를 28개 확인해 금융권 전체에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출..
은행 창구에서 권유받은 상품인데 원금이 절반 넘게 날아갔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몇 년 전 가족이 홍콩H지수 ELS에 묶여 밤마다 지수를 들여다보던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번에 비예금상품 사전 심사 강화와 보험사기 집중 기획조사를 동시에 발표했는데, 그 배경을 직접 따져보니 생각보다 우리 일상과 훨씬 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사전심사 강화, 이번엔 뭐가 달라지는 걸까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는 "또 규정만 두꺼워지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DLF 사태 때도, 홍콩H지수 ELS 사태 때도 비슷한 대책이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그런데 이번 내용을 들여다보니 방향이 조금 달랐습니다. 핵심은 '팔고 나서 관리'가 아니라 '팔기 전에 막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