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누리호 발사 뉴스를 볼 때마다 로켓 자체만 봤습니다. 화염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면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그 순간을 가능하게 만든 땅 위의 기술에는 눈길을 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누리호 5차 발사 뉴스를 읽다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구축했고, 공정기술 국산화율을 100%까지 끌어올렸다는 내용이 눈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배를 만들던 회사가 어떻게 로켓 발사대를 만들게 됐는지, 그리고 그게 앞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정리해봤습니다. 발사 인프라, 왜 이제야 눈에 들어왔나제가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든 솔직한 감정은 "이걸 왜 몰랐지?"였습니다. 로켓 발사를 다루는 기사는 수도 없이 읽었는데, 발사대(Launch Pad..
스타십이 14차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실제로 배치했습니다. 로켓 발사 뉴스를 그냥 넘기던 저도 이번만큼은 좀 달랐습니다. 단순한 기술 시험이 아니라, 우주가 산업으로 바뀌는 순간이 찍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NASA와 스페이스X, 왜 사이가 불편했나어릴 때 우주선은 당연히 국가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NASA가 곧 미국 우주개발의 전부였고, 민간기업이 로켓을 쏜다는 건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파고들어 보면, NASA와 스페이스X의 관계는 협력이라기보다 긴장에 가깝습니다.두 조직의 DNA가 애초에 다릅니다. NASA는 관료주의적(bureaucratic) 구조 안에서 운영됩니다. 여기서 관료주의적이란 의사결정이 여러 단계의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