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을 위해 만든 도구가 오히려 은행을 공격하는 무기가 됐습니다. 중국산 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한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연쇄 해킹 공격에 활용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발자가 공개 개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중단 선언 하나로 뭐가 달라지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AI 해킹 도구, 왜 지금 이 시점에 등장했나침투테스트(Penetration Testing)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침투테스트란 허가된 환경에서 시스템의 취약점을 먼저 찾아내 방어력을 높이는 보안 점검 활동을 의미합니다. 문을 잠그기 전에 도둑의 입장에서 어디가 뚫릴지 미리 확인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원래는 기업이 자사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의뢰하는 정상적인 보안 ..
해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해커가 직접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AI 자율 침투 도구 ARTEX가 금융권 해킹에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을 때,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보다 빠른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공격 도구와 AI 두뇌가 한 서버에 나란히 올라가 있다는 것, 그게 지금 상황입니다. ARTEX가 뭔지 알고 나면, 더 무서워집니다처음 ARTEX라는 이름을 봤을 때 저는 그냥 또 다른 해킹 툴 이름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작동 방식을 읽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ARTEX는 자율 침투 도구(Autonomous Penetration Tool)입니다. 여기서 '자율'이라는 단어가 핵심입니다. 스스로 판단한다는 뜻이 아니라, 외부 AI 모델에 판단을 위임한..
은행 앱이 편리해질수록 내 정보는 더 안전해진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는 이번 뉴스를 보기 전까지 막연히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을 포함한 7개 금융사에서 동일 공격자의 IP가 발견됐고,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편리함이 커질수록 공격자가 노릴 틈도 함께 늘어난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7개 금융사, 동일 IP — 이번 침해사고의 팩트이번 사건에서 제가 가장 먼저 눈길이 간 부분은 숫자 7이었습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이 7개 금융사의 침해사고(Incident)에서 동일한 공격자의 IP 주소가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침해사고란 외부 공격자가 허가 없이 내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은행 앱에 비밀번호 입력하고, 추가 인증까지 거치면 충분히 안전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잇따라 해킹 시도와 고객 정보유출 사고가 터졌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제가 특히 눈여겨본 건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이 아니라 주변의 작은 시스템이 뚫렸다는 점입니다. AI가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색하는 시대, 은행 보안에 대한 저의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보유출, 실제로 어디서 얼마나 새어 나왔나제가 직접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봤는데, 이번 사고의 규모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약 2만 5천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KB국민은행에서는 고객 정보 100여 건, 하나은행의 영업지원시스템(O..
티빙 계정으로 드라마 한 편 보고 나서, 문득 이 앱이 내 정보를 얼마나 갖고 있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름, 전화번호 정도겠거니 했는데 이번 정부 조사 결과를 보고 나서 그 안일함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총 3954만 개 계정과 70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미 발견된 보안 취약점이 방치됐다는 사실이 단순한 해킹 사고 이상으로 느껴졌습니다. 3954만 개, 숫자가 말해주는 유출 규모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2025년 9월 3일 발표한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계정은 총 3954만 개로 집계됐습니다(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처음 언론에서 약 1953만 명이라는 숫자가 나왔을 때도 적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최종 조사에서 휴면·탈퇴 계정까지 포함하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89%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좀 멍해졌습니다. 매년 보안 위협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한 해 만에 두 배 가까이 뛴다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오픈AI,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기업이 공동서한까지 냈다는 사실을 보면서, 이건 더 이상 기술업계만의 걱정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등장으로 달라진 공격 환경예전에 사이버 공격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전문 해커가 수주째 특정 시스템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그 결과물로 정밀 타격을 하는 방식이요. 공격 자체에 상당한 기술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그런데 대규모언어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