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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특별법 (기본계획, 민관협력, 상용화)

다온스토리17 2026. 9. 12. 04:52

목차


    솔직히 저는 SMR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작은 원자로'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이 오늘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을 보고, 이게 단순한 기술 개발 뉴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금, 전력 확보는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번 법 시행이 그 맥락 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기대와 우려를 함께 짚어봤습니다.

     

    SMR 특별법 (기본계획, 민관협력, 상용화)

    SMR 기본계획, 선언인가 설계도인가

    이번 특별법의 핵심 중 하나는 정부가 SMR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본계획이란 단순한 정책 선언이 아니라, 핵연료 공급망 구축부터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특구 지정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 로드맵을 의미합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눈여겨본 것은 5년마다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한다는 조항입니다. 원자력 기술은 설계부터 인허가, 건설, 실증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분야인데, 5년 단위로 점검한다는 건 현실적인 감각이 반영된 접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점검이 형식적 보고서 제출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SMR 시스템 개발 촉진위원회도 함께 출범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에너지·산업·국방 등 관계 부처 차관급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합니다. 이 구성이 인상적인 이유는 '국방'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SMR을 해양, 우주, 국방 분야까지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방향이 위원회 구성에 이미 반영된 셈입니다.

    ~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위원회가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실질적인 조율 기구로 기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원회가 많을수록 책임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 기본계획 포함 항목: 정책 목표·추진 전략, 핵연료 공급망, 국민 수용성 확보, 전문인력 양성, 제도 개선, 공급망 기술 개발, 연구개발특구 운영
    • 점검 주기: 5년마다 이행 상황 점검 및 보완 대책 수립
    • 촉진위원회 구성: 과기정통부 장관(위원장) + 에너지·산업·국방 차관급 + 민간 전문가
    요약: SMR 기본계획은 단순 선언이 아닌 공급망·인력·특구를 아우르는 산업 설계도이며, 5년 주기 점검과 범부처 위원회가 실행력의 핵심 변수입니다.

     

    민관협력 구조, 이번엔 뭐가 다른가

    솔직히 제가 과거 국가 R&D 사업들을 지켜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연구비를 쏟아부었는데 정작 기업이 그 기술로 사업을 못 하더라는 점이었습니다. 연구실에서 나온 성과가 기업의 제품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이번 특별법에서 제가 주목한 것은 민관 공동출자 구조입니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함께 출자해 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회사가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정부가 예산 범위 내에서 비용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경수형 SMR의 경우 개발 초기부터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명시됐습니다. 여기서 특수목적법인이란 특정 사업만을 위해 설립되는 법인으로, 리스크를 분리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산학연 연구조합 지원도 눈에 띕니다. 대학·연구기관·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조합을 통해 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시설·장비 공동 활용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제 경험상 산학연 협력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기관 간 이해관계 조율과 성과 배분 방식이 명확해야 합니다. 구조만 만들어 놓고 운영 세칙이 허술하면 결국 형식적 협력에 그칩니다.

    ~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번에는 법적 근거가 명확히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전 정책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봅니다. 법 없이 사업을 추진할 때와 법적 근거가 있을 때의 예산 안정성과 기업 참여 의지는 상당히 다릅니다(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요약: 민관 공동출자와 SPC 육성, 산학연 연구조합 지원은 기술이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구조이며, 운영 세칙의 구체성이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경수형과 비경수형, 상용화 목표가 현실적인가

    정부가 제시한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2035년까지 경수형 SMR 상용화, 그리고 2030년대 비경수형 SMR 건설 착수입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가능한 일정인가'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경수형 SMR이란 물을 냉각재와 감속재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운영 중인 대형 원전과 유사한 기술 계통입니다. 기존 원전 기술을 보유한 국가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비경수형 SMR은 고온가스로,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 원자로처럼 물이 아닌 다른 냉각재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소듐냉각고속로란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쓰는 방식으로, 핵연료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신 기술 난이도가 높습니다.

    제가 경험상 걱정되는 것은 목표 연도가 상용화 '완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착수'와 '상용화'는 다른 개념입니다. 2030년대 건설 착수라는 표현은 그 이후 실제 가동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기술적으로 완성도 있는 설계를 만들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인허가를 통과하고, 실제로 전력망에 연결해 가동하는 것은 각각 전혀 다른 단계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SMR 상세 설계에 착수하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검증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출처: KBS 뉴스).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설비의 가상 복제 모델을 만들어 다양한 운전 상황과 사고 시나리오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입니다. 실제로 원자로를 짓기 전에 수천 가지 조건을 사전 검증할 수 있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검증이 실물 실증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원자력처럼 안전 기준이 엄격한 분야에서는 실제 시험과 운전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요약: 2035년 경수형 상용화, 2030년대 비경수형 착수는 정책 목표이며 디지털 트윈 검증이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인허가와 실증 단계를 건너뛸 수는 없습니다.

     

    안전성과 경제성, 두 가지 모두 통과해야 한다

    SMR에 대해 낙관적인 분들은 소형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모듈 생산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 논리를 이해합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느낀 건, 이 두 가지가 아직 검증 중인 명제라는 점입니다.

    안전성 측면에서 SMR은 피동안전계통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합니다. 피동안전계통이란 전력이나 외부 작동 없이 물리 법칙 자체로 냉각과 안전 기능이 유지되도록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기존 원전보다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운전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지는 실증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경제성 문제는 더 복잡합니다. SMR을 지지하는 분들은 공장에서 모듈을 대량 생산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에서는 규모의 경제 면에서 대형 원전보다 불리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일부 SMR 프로젝트가 비용 문제로 취소된 사례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논쟁은 한쪽이 맞고 한쪽이 틀린 게 아닙니다. 결국 실제로 지어보고 운영해봐야 답이 나옵니다.

    주민 수용성 문제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정부는 기본계획에 국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포함시켰지만, 수용성은 홍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 주민이 실질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기술 개발 속도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피동안전계통과 모듈 생산 방식은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검증 중이며,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은 기술 완성도와 별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SMR은 기존 원자력 발전소랑 뭐가 다른 건가요?

    A. 기존 원자력 발전소는 대규모 부지에 수GW급 대형 원자로를 짓는 방식입니다. SMR은 출력이 300MW 이하로 작고, 주요 기기를 공장에서 미리 모듈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건설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지만, 규모의 경제 면에서는 불리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Q. 경수형 SMR과 비경수형 SMR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경수형 SMR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우리나라 원전 기술과 연속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합니다. 비경수형 SMR은 고온가스, 액체 소듐, 용융염 등 다른 냉각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술 다양성과 연료 효율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개발 난이도가 높습니다. 정부는 경수형은 2035년 상용화, 비경수형은 2030년대 건설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SMR이 전기요금을 낮춰줄 수 있나요?

    A. 단기적으로 전기요금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원자로 개발과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SMR이 경제성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기저전원으로 에너지 공급 비용 관리에 기여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현재는 여러 국가와 기업이 경쟁하며 비용을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Q. SMR 연구개발특구는 어디에 생기나요?

    A. 이번 특별법으로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집적된 지역을 SMR 시스템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구체적인 지역은 지자체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며, 아직 특정 지역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원자력 관련 연구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이 후보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이번 SMR 특별법 시행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법이 만들어졌다는 사실보다 이 법이 실제로 어떻게 운용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직접 여러 정부 R&D 정책들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좋은 제도도 실행 주체의 의지와 역량이 없으면 종이 위의 계획으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SMR은 기술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나라가 수십 년간 쌓아온 원자력 설계·건설·운영 역량은 실제 경쟁력이 됩니다. 다만 2035년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술 개발 속도만큼이나 안전성 검증, 경제성 확보, 주민 신뢰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어느 하나만 빠져도 전체가 흔들립니다.

    앞으로 민관 합동 상세 설계 착수와 연구개발특구 지정 과정이 구체화되면, 이 법이 진짜로 작동하는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는 신호들이 나올 것입니다. 저는 그 과정을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6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