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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곽 여행지 탐방 (지베르니, 베르사유, 퐁텐블로)

by 탐구인생 2025. 6. 25.

파리 베르사유 궁전

파리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예술과 낭만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프랑스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파리 도심을 벗어나야 합니다. 파리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고요한 마을과 웅장한 궁전, 아름다운 자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리에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세 곳, 지베르니, 베르사유, 퐁텐블로를 소개합니다. 예술, 역사, 자연을 사랑하신다면 이 여행지가 여러분의 파리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베르니 – 모네가 사랑한 정원의 마을입니다

지베르니는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림 같은 마을입니다. 파리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면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 마을의 중심은 단연코 클로드 모네의 집과 정원(Maison et Jardins de Claude Monet)입니다. 모네는 1883년부터 이곳에 거주하며 유명한 '수련' 연작을 이 정원에서 완성하였습니다. 연못, 녹색 다리,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을 걷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노란 식당, 파란 주방, 일본 목판화로 꾸며진 방 등을 통해 예술가의 취향과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지베르니 인상주의 미술관(Musée des Impressionnismes Giverny)도 있어, 인상주의 관련 전시를 감상하며 예술적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베르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걷고, 깊이 느끼고 싶은 하루를 보내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베르사유 – 절대왕정의 화려함이 살아 숨 쉬는 궁전입니다

베르사유는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지은 절대왕정의 상징이며, 유럽 궁전 건축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RER C선을 이용하면 약 40~5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장소는 바로 베르사유 궁전(Palace of Versailles)입니다. 금장 장식과 대리석으로 꾸며진 방들은 말 그대로 궁정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며, 그중에서도 거울의 방(Hall of Mirrors)은 천장화와 양면 거울로 이루어져 있어 왕실의 화려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궁전만큼 인상적인 공간이 바로 프랑스식 정원입니다. 대칭적인 조경, 분수, 조각상, 대운하(Grand Canal)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자전거나 보트를 대여해 둘러보는 것도 인기 있는 체험입니다.

궁전 뒤편에는 그랑 트리아농, 쁘띠 트리아농,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한 전원 마을(Hameau de la Reine)이 있어 왕실의 사적 공간과 인간적인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르사유는 단순히 크고 화려한 궁전이 아닙니다. 이곳에는 왕권의 부흥과 몰락, 프랑스 혁명의 전조가 함께 스며 있어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장소입니다.

퐁텐블로 – 자연과 왕실이 만나는 역사 도시입니다

퐁텐블로는 파리에서 약 55km 떨어진 소도시로, 기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덜 알려졌지만, 역사,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도시의 중심은 바로 퐁텐블로 궁전(Château de Fontainebleau)입니다. 무려 700년 동안 30명 이상의 프랑스 왕들이 이곳에 머물렀으며, 중세부터 르네상스, 고전주의 양식까지 다양한 건축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폴레옹이 유배를 앞두고 고별 연설을 했던 방은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베르사유에 비해 관광객이 적고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보다 여유롭게 궁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벽화, 고풍스러운 가구, 장서가 가득한 도서관까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여 예술성과 역사성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궁전 옆으로는 퐁텐블로 숲(Forêt de Fontainebleau)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파리지앵들이 주말 산책, 등산, 바위 등반을 즐기는 명소로, 도심의 소음을 잠시 벗어나 조용한 자연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퐁텐블로는 단순한 궁전 도시가 아닌, 왕실의 우아함과 자연의 평온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종합 여행지입니다.

파리 외곽에는 파리만큼이나 매력적인 명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술적 감성이 살아 있는 지베르니, 왕실의 영광과 몰락이 교차하는 베르사유,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퐁텐블로는 각각의 매력으로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파리 중심부의 북적임을 잠시 떠나, 하루쯤 외곽으로 향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여유로운 발걸음 속에서 진짜 프랑스를 만나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