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 국부기념관, 타이베이 101
타이베이로 여행 간다고요? 그거 진짜 잘하셨어요.
이 도시는 고풍스러운 사찰부터 현대적인 마천루까지, 게다가 믿고 먹는 길거리 음식과 초고속 지하철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갖춘 곳이거든요.
타이베이를 처음 방문하신다면, 아니 두 번째더라도, 이 세 곳은 정말 반드시! 가보셔야 합니다.
용산사, 국부기념관, 그리고 누구나 아는 타이베이 101.
🏮 1. 용산사 – 도시 한복판에서 느리는 시간
용산사(龍山寺)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주변의 모든 소음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향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속삭이듯 조용한 기도 소리가 들려오죠. 바쁘던 하루가 갑자기 느려지는 기분이랄까요?
1738년에 지어진 용산사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예요.
시험 합격, 건강, 연애, 심지어 로또까지(!) 다양한 소원을 빌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나눠져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어요.
종교가 없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조용히 향 하나 피우고, 경내를 둘러보기만 해도 그 고즈넉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팁 하나! 저녁에 방문해 보세요. 조명이 들어온 사찰은 정말 아름답고 몽환적이에요.
참, 바로 옆에는 화시제 야시장도 있어요.
오래된 대만식 야시장답게, 허브오리탕부터 꼬치구이까지 구경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다양해요.
MRT 용산사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동도 아주 편합니다.
👮 2. 국부기념관 – 역사와 근위병 퍼포먼스가 함께
두 번째는 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입니다.
역사에 크게 관심 없더라도 여기만큼은 가볼 만해요.
왜냐고요? 눈앞에서 펼쳐지는 살아있는 역사 퍼포먼스를 직접 볼 수 있거든요.
이곳은 대만의 국부, 쑨원(손문)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건물 자체도 멋있어요. 현대식 구조에 중국 전통 지붕이 얹혀진 모습이 무게감 있으면서도 세련됐거든요.
기념관 내부엔 쑨원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전시가 있고, 중앙에는 거대한 동상이 엄숙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매 정시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꼭 봐야 해요.
완벽하게 맞춰지는 발소리, 무표정으로 이어지는 동작들, 진짜 감탄 나옵니다.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가능하지만 플래시는 금물!
기념관 바깥쪽 공원도 산책하기 딱 좋아요. 연못, 조각상, 넓은 잔디밭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근처에는 융캉제와 유명 카페거리도 가까워서 동선 짜기에도 좋아요.
MRT 국부기념관역에서 도보 3분 거리라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이죠.
🏙️ 3. 타이베이 101 – 대만의 자부심, 하늘을 찌르다
마지막은 역시 타이베이 101입니다.
도시 어디서든 눈에 띄는 초록색 마천루, 대나무 모양으로 설계된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진짜로 101층이에요!
무조건 89층 전망대는 올라가 봐야 합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 37초 만에 정상까지 올라가는데요,
그 속도도 놀랍지만,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펼쳐지는 360도 전경은 그야말로 대박이에요.
날씨만 좋으면 멀리 단수이강까지 보이죠.
그리고 전망대만 있는 게 아니에요.
건물 안에는 명품 쇼핑몰, 고급 레스토랑, 푸드코트까지 한 번에 다 즐길 수 있어요.
밤에는 조명이 들어오면서 외관도 굉장히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딱!
특히 연말 불꽃놀이는 대만 최대 규모예요.
건물 곳곳에서 폭죽이 터지는 그 장면은 뉴스에도 자주 나올 만큼 압도적이랍니다.
💡 이 3곳이면 타이베이가 보인다
왜 이 세 곳을 꼭 가봐야 하냐고요?
그냥 ‘유명하니까’가 아니라, 타이베이라는 도시의 모든 얼굴을 다 보여주는 장소들이기 때문이에요.
- 용산사는 타이베이의 정신과 전통
- 국부기념관은 타이베이의 역사와 가치
- 타이베이 101은 이 도시의 미래와 에너지
만약 일정이 빡빡해서 어디부터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세 곳부터 찜하세요.
그 어떤 일정보다 깊이 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