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만 처음이라면? 타이베이부터 가오슝까지 이 코스 하나면 끝!

by 탐구인생 2025. 6. 8.

타이베이

처음 대만 여행을 준비할 때는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어떤 순서로 일정을 짜야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만은 효율적인 교통망과 각 도시의 뚜렷한 개성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만 여행의 핵심 코스를 타이베이, 단수이, 가오슝 순서로 연결하여 소개합니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 감성과 예술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이 루트는 첫 여행자뿐만 아니라 재방문자에게도 추천할 만큼 완성도 높은 구성입니다.

1. 첫발은 타이베이 시먼딩에서 시작합니다

타이베이 여행은 시먼딩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타이베이의 감성을 압축해 놓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시먼딩은 타이완 현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로, 유행을 앞서는 패션 숍과 화려한 간판, 언제나 북적이는 인파 덕분에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MRT 시먼역 6번 출구를 나서면 곧바로 시먼딩 중심부로 진입하게 됩니다. 양 옆으로 줄지어 늘어선 음식 노점들과 각종 패션 매장, 코스메틱 스토어, 애니메이션 굿즈 샵까지 구경거리로 가득합니다. 대만의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인 지파이(닭가슴살 튀김), 타로 밀크티, 굽는 오징어 꼬치 등은 그 자체로 이 거리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이곳에서는 가볍게 한 손에 간식을 들고 거리를 누비는 ‘걷는 식사’ 문화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시먼딩은 먹거리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중화권 영화의 메카로 알려진 시먼 홍루(紅樓)는 과거 극장이었으나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크고 작은 공연과 예술 전시가 자주 열립니다. 밤이 되면 루프탑 바에서 현지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더불어 시먼딩은 숙소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게스트하우스부터 중저가 호텔, 고급 부티크 호텔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어 예산에 맞게 고르기 좋으며, 타이베이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이동이 편리합니다. 여행 첫날은 시먼딩에서 보내며 타이베이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노을 명소 단수이, 감성 여행의 정점을 찍다

시먼딩에서 도시의 활기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조금 차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할 때입니다. 그럴 땐 단수이를 선택하세요. MRT 레드라인 종점인 단수이역에 도착하면,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바다 향기와 여유로운 공기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단수이는 과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은 항구 마을로, 서양식 건물과 동양적인 시장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단수이 라오제는 그 중심입니다. 이 오래된 거리는 각종 전통 간식과 기념품 숍, 수공예품 상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으며, 특히 생선볼국수와 아이스크림 튀김, 아게마끼 같은 특색 있는 간식은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라오제를 지나 단수이강변으로 향하면, 산책하기 좋은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이어집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해 질 무렵에는 피셔맨스 워프로 이동해 연인교에서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세요. 황금빛 노을이 물에 비치는 그 순간은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습니다. 단수이는 가족 여행지로도, 커플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관광객에게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대만 현지인들도 ‘인생 노을 명소’로 손꼽는 장소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지만, 조용한 단수이의 밤을 느끼고 싶다면 하루쯤 숙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소박한 로컬 민박에서 아침 강변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의 한 장면이 됩니다.

3. 가오슝, 대만 남부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다

타이베이와 단수이에서 도시와 전통의 매력을 충분히 느꼈다면, 여행의 마지막은 대만 남부 가오슝으로 마무리해 보세요. 고속열차(THSR)를 타면 약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하는 가오슝은 대만 제2의 도시이자, 남부 특유의 느긋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항구 도시입니다. 가오슝은 ‘보얼예술특구’로 대표됩니다. 이곳은 과거 산업항이었던 곳을 예술지구로 리디자인한 성공 사례로, 항구 창고 건물들이 전시공간, 카페, 아트숍, 디자이너 마켓 등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거리마다 벽화가 가득하고, 감각적인 조명 아래서 연주를 하는 거리 뮤지션까지 더해져 예술적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젊은 창작자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은 독특한 기념품으로도 좋습니다. 가오슝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는 연지담입니다. 이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사찰과 정자, 그리고 용호탑이라는 유명한 쌍둥이 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가 용이고 출구가 호랑이인 이 탑은 ‘나쁜 기운을 없애주는 곳’으로 유명해, 많은 현지인들이 행운을 빌며 방문합니다. 계단을 올라가 바라보는 연지담의 전경은 평화롭고 아름다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그리고 야경을 원하신다면 아이허강은 절대 빠질 수 없습니다. 아이허강은 가오슝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강으로, 저녁 무렵이면 조명이 물 위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반짝임을 만들어냅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유람선을 타고 강 위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가오슝은 타이베이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치안도 안정적이며, 관광지 간 이동도 간편해 자유여행자에게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이 도시에서 대만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대만 여행을 처음 간다면, 계획을 복잡하게 세우기보다는 타이베이–단수이–가오슝 순서의 루트를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이 코스는 도시의 활기, 전통과 감성, 남부의 여유까지 아우르는 최적의 여행 동선입니다. 각각의 지역은 개성과 테마가 뚜렷하며, 이동이 쉬워 초보자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항공권과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이 코스 하나면 대만 여행, 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