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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AI (SKT·카카오·KT, 무료AI, 국산AI)

다온스토리17 2026. 8.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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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챗봇 하나 써보려고 유료 구독을 고민하다가 그냥 덮었던 경험, 저도 있습니다. 그런데 2025년 8월, 정부가 전 국민 무료 AI 서비스 '모두의 AI' 사업자로 SK텔레콤·카카오·KT를 선정했습니다. 세 기업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AI 대중화에 나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솔직히 기대 반 의문 반이었습니다. 과연 무료라는 조건이 국산 AI의 진짜 경쟁력이 될 수 있을지, 제가 직접 따져봤습니다.

     

    모두의 AI (SKT·카카오·KT, 무료AI, 국산AI)

    SKT·카카오·KT, 같은 사업 다른 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 가운데 SK텔레콤·카카오·KT 세 곳을 최종 선정했습니다(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가 발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봤을 때 가장 눈에 띈 건 세 기업이 AI를 연결하는 '거점'이 전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SK텔레콤은 '실행형 AI(Agentic AI)'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여기서 실행형 AI란 단순히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검색·전화 연결·예약 같은 실제 업무를 AI가 직접 처리해주는 형태를 말합니다. 앱과 웹은 물론 전화와 문자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제 경험상 고령층 가족에게 AI를 권할 때 가장 큰 장벽이 '앱 설치'였는데, 전화로 이용할 수 있다면 그 벽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대화 중 예약·결제까지 메신저 안에서 이어서 처리하는 구조로, 외부 스타트업의 AI 에이전트도 플레이MCP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서 MCP(Model Context Protocol)란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가 공통 규칙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연결 규격을 말합니다. 국민 대다수가 이미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만큼은 세 기업 중 가장 유리해 보였습니다.

    KT는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 등 여러 플랫폼과 AI를 연결하는 통합형 AI를 제시했습니다. 검색·정보 비교·교육·부동산 등을 하나의 대화 안에서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모두의 AI' 앱도 구축한다고 했는데, 이미 여러 플랫폼에 흩어진 서비스를 AI 하나로 묶는다는 발상 자체는 꽤 실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세 기업 전략을 한눈에 비교하면

    저는 이 세 전략을 쉽게 이렇게 구분합니다. SKT는 '행동하는 AI', 카카오는 '대화하는 AI', KT는 '연결하는 AI'에 가장 가까운 방향입니다. 물론 서비스가 실제로 출시되면 경계가 흐려질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각 기업이 어디에 힘을 주고 있는지는 분명하게 보입니다.

    • SK텔레콤: 전화·문자 채널 + 실행형 AI + 건강·금융 생활밀착 서비스
    • 카카오: 카카오톡 거점 + 대화 중 예약·결제 + 외부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 KT: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 등 멀티채널 연결 + 전용 '모두의 AI' 앱

    정부는 세 사업자에게 올해 엔비디아 B200 GPU(그래픽처리장치, 즉 AI 연산을 처리하는 고성능 반도체) 총 512장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B200은 현재 AI 추론 성능에서 최상위 칩 중 하나인데, 국내 서비스에 이 수준의 컴퓨팅 자원이 투입된다는 건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도 된다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요약: SKT·카카오·KT는 각각 '실행형·대화형·통합형'이라는 서로 다른 AI 전략으로 모두의 AI를 구현하며, B200 GPU 512장이 초기 인프라를 뒷받침합니다.

     

    무료 AI가 넘어야 할 진짜 문제들

    제가 이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올린 질문은 "무료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였습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텍스트·이미지·코드 등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AI를 말하는데, 이용자가 늘고 복잡한 작업이 쌓일수록 추론(Inference) 비용, 즉 AI가 답변을 계산하는 데 드는 서버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쉽게 말해 공짜라서 많이 쓸수록 운영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구조의 서비스는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로 흘러갑니다. 수익모델을 못 찾으면 품질이 조용히 나빠지거나, 어느 순간 유료화 공지가 뜨거나. 둘 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도 "선정만 되면 안정적 수익원이 확보되는 알짜 사업이지만, 대국민 서비스인 탓에 작은 사건·사고에도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출처: 경향신문). 광고·제휴·기업용 고급 기능 등 자체 수익원을 얼마나 빨리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품질 경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국내 이용자 상당수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같은 글로벌 서비스에 이미 익숙합니다.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익숙한 서비스를 갈아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국산 AI의 현실적인 승부처는 한국어 맥락 이해도와 국내 행정·생활 서비스와의 연동 깊이입니다. 글로벌 AI가 "청년도약계좌 신청 방법"을 물으면 모호하게 답할 때, 국산 AI가 정확한 신청 링크와 자격 요건까지 한 번에 안내해준다면 그게 진짜 차별화입니다.

    또 하나 제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AI 에이전트가 행정 절차까지 대신하게 될 경우의 책임 문제입니다. AI 에이전트(AI Agent)란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검색·예약·신청처럼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이어서 처리하는 AI를 말합니다. 이용자가 지원금 신청을 AI에게 맡겼는데 오류가 발생했을 때 책임 기준이 불분명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돌아옵니다. 개인정보 입력이 필연적인 서비스인 만큼 데이터 저장·활용 기준도 처음부터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요약: 무료 운영의 지속 가능성, 글로벌 AI 대비 품질 경쟁력, AI 에이전트 오류 시 책임 기준이 모두의 AI가 반드시 풀어야 할 세 가지 현실 문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모두의 AI는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요?

    A. 2025년 8월 선정 이후 다음달 중 협약과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각 사업자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모두의 AI는 챗GPT처럼 대화형으로 쓸 수 있나요?

    A. 네, 기본적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더해 SKT는 전화·문자, 카카오는 카카오톡, KT는 전용 앱 등 기존 서비스와 연결된 채널도 함께 지원할 계획입니다. 단, 정식 출시 전까지 세부 기능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Q. 무료 AI 서비스인데 개인정보는 안전한가요?

    A. 정부와 사업자가 서비스 안전성을 평가 기준에 포함했지만, 실제 데이터 저장·활용 방침은 정식 서비스 출시 때 공개될 이용약관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AI에게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할 때는 항상 해당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먼저 읽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Q. 세 기업이 각각 따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건가요, 하나로 합쳐지나요?

    A. 공모 구조상 각 사업자가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다만 KT는 별도의 '모두의 AI' 앱을 대국민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세 서비스가 경쟁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제가 이번 모두의 AI 사업을 보면서 가장 강하게 든 생각은 "무료라서 쓰게 만드는 것"과 "좋아서 계속 쓰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점입니다. 전자는 정부 예산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후자는 결국 서비스 품질과 이용자 경험이 결정합니다.

    SKT·카카오·KT 모두 기존 고객 접점과 플랫폼이라는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강점이 AI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제 기대는 단순합니다. 처음 써본 사람이 "생각보다 편한데?"라고 느끼는 서비스, 그게 모두의 AI가 도달해야 할 첫 번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연내 정식 출시 이후 베타 서비스부터 직접 써보면서 계속 지켜볼 예정입니다.

    참고: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281601001